▲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생존장병과의 면담 자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난한 발언을 사과하고, 이어 최 전 함장에게도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자폭된 천안함'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반발하는 최 전 함장에 대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권 수석대변인은 7일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 드린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천안함 생존장병 "함장에 직접 사과하는 게 중요... 지켜볼 것"
더불어 천안함생존장병전우회장을 맡고 있는 전준영씨가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권 수석대변인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자, 권 의원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전준영씨는 이날 권 수석대변인과의 면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의원님이 천안함 피격 사건과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깊이 있게 모르시는 것 같았다"라며 "지금까지 저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천안함) 사건에 대해 설명드렸더니 그 부분을 충분히 공감해주셨고 저한테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전씨는 "(권 수석대변인이) 면담이 끝난 이후에 바로 함장님께 연락 하시겠다고 했다"라며 "저한테 사과하는게 중요하는 게 아니라 함장님께 빨리 직접 사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최 전 함장은 '사과를 하려면 직접 (권 수석대변인이) 와서 하는 게 맞다. 잘못은 그쪽에서 했으니까 와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된다'라고 했다"라며 최 전 함장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의원님이 (최 전 함장에게) 사과를 하신다고 했고, 함장님은 사과를 받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내일까지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 수석대변인을 두둔하며 "혼잣말 하신걸로 이해하고 있다",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침략을 당한 것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선을 넘었다. 권 의원님께 '자제하라고 전달 좀 해달라'라고 요청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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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천안함 생존장병에 "죄송하다"... 함장에게도 '직접 사과'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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