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BTS 10th Anniversary FESTA' 행사가 열렸다.
류승연
그룹 방탄소년단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빅히트뮤직과 하이브 등 주최 측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를 열었다. 이날 한강공원은 보라색 소품을 지닌 아미(방탄소년단 팬)들로 빼곡했다. 행사장 내 설치된 각종 부스 앞엔 주최 측이 마련한 이벤트를 체험하려는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더운 날씨였지만 아미들의 '팬심'은 강했다. 국내 팬들뿐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일본과 미국, 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지의 팬들을 한날 한시에 서울로 불러들였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없던 미국 한 고등학생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그를 '한국 교환학생의 길'로 이끌었다. 그러는가 하면 나이지리아의 20대 대학생이 두 번이나 아프리카 대륙을 건너는 모험을 감행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어떤 계기로, 방탄소년단에 마음을 빼앗겼을까. 현장에서 만난 '아미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이젠 성인이 된 아미 "'러브유어셀프'로 삶 돌아봐"
"'러브유어셀프(Loveyourself)'라는 노래를 제일 좋아했어요. 학창시절엔 공부만 해야 하니까 나 자신을 사랑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 목표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산에서 온 23살 대학생 김희연씨의 말이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갓 데뷔했던 10년 전부터 줄곧 아미의 길을 걸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이었다. 처음엔 단순 호기심이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러나 점차 방탄소년단이 내놓는 노래 가사들이 김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씨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다보니 이젠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카란다케이(KarandaKay, 21)씨 역시 '러브유어셀프'를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았다. 그는 이날 그를 보기 위해 미국에서 이틀 전 찾아온 어머니와 행사장을 찾았다.
"학생이었던 2016년부터 7년 동안 아미 생활을 했어요. 방탄소년단 노래에 담긴 '스토리라인'을 좋아했거든요. 노래 가사에 진심이 담겨있었어요. 특히 러브유어셀프가 마음을 울렸어요. 방탄소년단을 좋아했던 게 계기가 돼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어요. 건국대학교 교환학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