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박범계-김영배-김의겸더불어민주당 박범계(왼쪽부터), 김영배, 김의겸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남소연
유 사무총장은 "(조 위원이) 열람을 수차례 엄청 하셨고 직원들을 압박, 강요해서 논의되지 않은 사실, 사실관계에 배치되는 부분까지 고치라고 강요하고 기망하셨다"면서 오히려 조 위원이 주어진 권한을 넘어 감사결과에 개입한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조 위원이 전자문서 상의 '열람'을 클릭해 결재하지 않은 건, 그만큼 이번 감사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그만큼 의결된 원안에서 많이 일탈한 것"이라며 "(조 위원이) 권한범위를 넘어서 요구했고 강요했고 기망했다.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위원이) 전 전 위원장의 치명적인 중범죄 행위만 다 삭제했다.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그 자체가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유병호 총장이 감사원의 주인이냐"고 반문했다. 감사위원회가 감사원의 최고의결기구인 점을 꼬집은 것. 이에 대해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의 주인은 감사원장을 필두로 해서 사무처 직원, 소중한 가족들 모두다.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직원들이 주인이다. 위원들도 같은 식구"라고 맞섰다.
김 의원이 "(감사원은) 법상 감사원장과 감사위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왜 법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냐"고 다시 지적했을 때도, 그는 "그 법은 역사가 많다. 어느 순간 개정됐는데 위원들 혼자서 (감사원을) 독점하란 뜻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유 사무총장의 이러한 답변 태도가 국회에 제출된 6월 1일자 감사위원회 회의록에 그대로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유 사무총장이 당시 감사위원들의 발언을 끊거나, "법을 조롱하고 있다"는 등 거친 태도를 보인 것을 거론한 것. 하지만 유 사무총장은 "위원님께서는 (그러면) 저희를 모해하시는 것 맞나"라며 굽히지 않았다.
[관련 기사]
막나간 감사원... 전현희 찍어내려 입맛대로 '제보' 손질? https://omn.kr/24kxc
전현희 망신 주려고… 감사원, 내부절차도 무시했나 https://omn.kr/24cr2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47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하기
'결재 패싱' 논란 유병호의 적반하장 "내가 결재권자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