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주교 대전교구 홍성성당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재환
천주교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 천안성당과 홍성성당 등 충남 지역 성당에는 최근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하나 둘 걸리고 있다.
지난 28일 천주교 대전교구 홍성성당에는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 한다'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게시됐다. 앞서 천안 성정동 성당은 지난 17일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대전교구에 따르면 대전시에서도 관평동, 둔산동, 판암동, 전민동 성당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현수막을 걸었다.
임기선 천주교 대전교구 홍성성당 신부는 "얼마전 한국 주교회의에서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성명서가 나왔다. 천주교 대전교구 차원에서도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내용으로 현수막을 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과학을 운운하며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와 반대 되는 입장의 과학자들의 목소리도 있다. 해외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오염수 방류로 해양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정부는 이같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천주교 대전교구 사회복음화부) 신부도 28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도 대전을 포함해 충청권 전역에서 현수막을 걸고 있다. 현수막을 거는 성당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지구는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의 집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통해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의 우물에 독약을 타는 행위를 하고 있다.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다"라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해하다면 바다에 버릴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해양투기에 대해서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교회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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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미래 위해 오염수 방류 반대" 충남 성당들에 걸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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