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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경북 영주 주택 매몰... 생후 14개월 여아 숨져

산사태에 토사 쏟아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병원서 사망 판정... 경북 곳곳서 피해 잇따라

등록 2023.06.30 11:39수정 2023.07.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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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주택가에 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어린 아이가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주택가에 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어린 아이가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경북소방본부
 
경북 영주에서 산사태로 집안에 매몰된 14개월 아이가 숨지는 등 경북 곳곳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께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3대가 살고 있는 주택 1채가 매몰됐다. 당시 집안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포크레인 2대와 소방관 60명, 경찰 20명, 영주시 공무원 20명 등 110여 명을 투입해 일가족 9명을 구조했으나 생후 14개월 된 여아는 미처 빼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계속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당국은 오전 6시 40분께 토사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아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북 봉화에서는 50가구 54명이 인근으로 대피하는 등 경북지역 4개 시군에서 54가구 62명이 침수나 산사태를 우려해 일시 대피했다.

주택 침수도 잇따랐다. 봉화에서 18채의 주택이 물에 잠겼고 문경 3동, 영주 1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영주시 봉현면 하촌리 농로의 교량 교각이 침하됐고 봉화에서는 도로와 하천 제방 5곳이 유실됐다.


영주에서는 마을 상수도 배수관로가 파손돼 36가구의 수도공급이 끊겼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강수량은 영주 이산 251.5mm, 봉화 162mm, 문경 동로 156.0mm, 영양 수비 139.5mm, 안동 태자 165mm이었다.


경북에는 이날 오후까지 2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30일 새벽 내린 집중 호우로 경북 봉화군 명호면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30일 새벽 내린 집중 호우로 경북 봉화군 명호면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경북소방본부
#집중 호우 #여아 사망 #산사태 #주택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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