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플랫폼시티 개발이익 용인 재투자'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시민신문
- 용인시가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방향과 세부 계획은.
"3월 기흥구 한국민속촌과 G-뮤지엄파크 일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아트로드'를 조성하고,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5월에는 공연, 체험, 피크닉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용인 피크닉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기흥구 동백동에 시민들의 다양한 미디어 창착 활동을 지원하는 용인 미디어센터를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극제인 '2024년 대한민국 연극제'를 용인에 유치했다. 2024년 6월 용인에서 약 20일간 펼쳐질 연극제에서는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쟁쟁한 작품들이 경연을 벌일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대학생 연극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은아트홀 객석도 내년에는 약 1500석으로 늘려 무대 경쟁력을 높일 생각이다.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인근에 반다비체육센터를 건립하고, 광교지구에는 광교스포츠센터를 건립한다.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챔피언십을 유치하고, 골프여제 박세리가 용인에 골프 R&D센터와 세리파크 등을 만들어 복합문화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거다.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아트로드'를 만드는 등 스마트 관광플랫폼도 구축된다. 개발사업의 뒷전에 밀려 있던 주요 문화유적을 시민께 알리고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겠다. 서봉사지 진입로 정비와 주차 공간 조성, 유형원 선생 묘 진입로 정비 등 문화재 접근성을 높이겠다."
- 문화예술 플랫폼이자 도시 정체성을 상징하는 시립박물관‧미술관 등 인프라 취약성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
"문화예술 인프라 부족에 대한 인식에 공감한다. 다만 시가 예산을 집행하는데 한계와 제약이 있다. 특히 도시 규모가 크고 용인 도시구조의 특성상 도로망 확충에만 예산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방안 중 하나로 기업의 공공기여를 유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미 SK하이닉스 사업 핵심 관계자에게도 분명히 얘기했다.
용인 플랫폼시티 사업과 반도체 국가산단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관한 공공기여를 포함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동백 신도시 개발에 따른 유적전시관(현 용인시박물관) 사례도 있다. 용인시의 가장 큰 역사문화 자산인 처인성도 현재 상태에 아쉬움이 있다. 반도체 국가산단이 지척에 추진되는 만큼 삼성그룹에서 공공기여를 했으면 좋겠다."
- 플랫폼시티 개발이익을 용인에 재투자한다고 들었다. 설명해 달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지분이 95%, 용인도시공사의 지분이 5%다. 그렇다 보니 GH가 개발이익금을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한 도민 환원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용인시의 입장에서는 용인에서 이뤄진 개발사업의 이익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데 공감할 수 없었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에 담당자들에게 '개발이익금 전액은 용인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용인시 공직자들이 끈질기게 협상한 끝에 해당 문구를 넣으면서 해당 논란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개발이익금을 전액 사업구역 내에 재투자하되 개발구역 이외의 용인시 관내에 사용하려 할 경우, 공동사업시행자 간 협의를 통해 본래의 사업과 관련된 곳에 사용하도록 명시했다."
- 역삼지구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
"역삼지구 개발사업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야말로 용인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개발과 함께 용인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역삼지구 개발은 조합장 선출과 관련해서 조합원 간 분쟁으로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데 최근 대법원이 '총회를 열어서 조합장을 선출하라'고 판결했다. 8월쯤에는 조합장과 집행부가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지구 지정 이후 지금까지 사업이 표류하면서 조합원들의 재산상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안다. 조합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역삼지구는 상업·업무·주거용지를 목적으로 한 개발사업이다.
국가산단이 들어서는 이동·남사 지역과도 가깝다. 국가산단과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건설은 배후도시가 필요할 만큼 엄청난 인구를 용인으로 유입시킬 것이다. 역삼지구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국가산단의 준배후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다.
시 입장에서도 학교신설이라든지,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진입로 문제 등이 다 해결된다. 행정문화복지타운을 중심으로 처인구의 개발 청사진을 다시 그려볼 수도 있다. 조합이 정상화되면 용인시도 각종 행정 절차상에서 도움을 줄 생각이다."
"시정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평가 받도록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