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고착 지의류(크기: 노란색 지의 가로 1.2cm 세로 1.0cm)이완우 숲은 그 품에 들면 고향처럼 마음이 평온해지고 몸은 활력을 얻게 되므로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 된다. 9일 오전에 전북 임실군 성수산 상이암 계곡은 장마철의 계곡 물소리로 우렁찼다. 낮은 곳에 자리를 잡고 숲의 터전을 지탱하며 수억 년 지질 시대를 생존한 강인한 생명력의 지의류(地衣類)와 선태식물(蘚苔植物)을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숲길에서 찾아보았다. 큰사진보기 ▲고착 지의류(크기: 검은 좁쌀 모양 한 개 직경 1mm)이완우 지의류는 땅옷 또는 돌꽃이라고 하고, 선태식물은 흔히 이끼라고 한다. 지의류와 선태식물은 생명체의 활동 범위를 바다와 하천의 물에서 육지인 뭍의 영역으로 확대한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고, 현재도 물과 뭍의 점이지대에서 같은 역할을 하며 숨은 듯이 생존하고 있다. 바위 표면처럼 건조한 데는 지의류가 무늬처럼 덮여 있고, 습기 많은 곳은 선태식물이 무리 지어 자라고 있다. 큰사진보기 ▲엽상 지의류(크기: 옅은 녹색 반원 모양 위 지름 4cm)이완우 지의류는 균류가 조류와 공생하는 개성 있고 강인한 장수 생명체이다. 균류는 수분을 흡수하고 조류는 광합성으로 탄수화물을 만들어 서로 제공하면서 공생한다. 인류는 신석기 시대에 농업혁명의 역사를 열었는데, 어떻게 보면 지의류는 그 생명체로 출현할 때부터 균류가 조류를 활용한 농업 활동이 기본이었던 셈이다. 큰사진보기 ▲엽상 지의류(크기: 검은 모양 가로 3cm 세로 4cm)이완우 지의류는 암석 표면이나 나무껍질에 부착하여 잘 자란다. 지의류는 화산 지대의 용암이 식으면 기다렸다는 듯 정착해 암석 표면이 풍화되기 쉽게 하고, 토양이 형성되면 식물이 뿌리를 내리게 된다. 지의류는 손톱만큼 성장하는 데에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 열악한 환경인 빙하 아래나 건조한 사막도 아무렇지 않고 엄청난 방사능을 극복할 능력도 있어 기회가 주어지면 우주공간이라도 건너갈 것 같은 강인한 생명체이다. 큰사진보기 ▲수지상 지의류(크기: 왼쪽 연한 녹색 지의 키 2cm)이완우 선태류인 이끼는 지의류와 달리 엄연한 식물이다. 이끼는 물관, 체관과 형성층이 없는 시원적인 형태의 식물인데 줄기처럼 생긴 모양의 선류(蘚類)와 김 같은 조류처럼 납작한 형태의 태류(苔類)로 구분된다. 태류는 잎과 줄기 모양의 형태를 갖추고 가는 털 같은 헛뿌리가 있다. 큰사진보기 ▲선류 이끼(크기: 짙은 녹색 아래로 내려온 키 1.5cm)이완우 지구의 지질 시대부터 살아 온 오래된 주인공은 이와 같은 작은 몸체의 생명체들이다. 지구 역사의 오랜 기간에서 보면 인류라는 종의 시대는 찰나일 뿐이다. 지구에 수억 년 동안 등장한 생명체의 수많은 종은 길고 짧은 존속 기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99%가 멸종했다. 큰사진보기 ▲태류 이끼(크기: 초록 엽상 모임 전체 가로 20cm)이완우 수억 년 동안 넓은 세상을 개척한 작은 형태의 이 선구자들인 지의류와 선태식물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지구의 주인공으로 남아 여전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들 작은 생명체들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천 년 전의 역사와 설화가 전해 오는 성수산 상이암 계곡에서 지의류와 선태식물 탐사는 수억 년 지구 개척의 이야기를 되새겨 보는 자연 생태 관광이었다. 큰사진보기 ▲선류 이끼(크기: 선류 좌우 다른 종류, 키 3cm)이완우 주요 지리정보 상이암 전북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 문화역사경치 지도로 보는 뉴스, 뉴스지도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솔이끼 #초롱이끼 #노란매화나무지의 #꼬마붉은열매지의 #솔잎이끼 추천15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이완우 (lwanwoo) 내방 구독하기 문화관광해설사입니다. 향토의 역사 문화 자연에서 사실을 확인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아서 여행의 풍경에 이야기를 그려봅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동백나무가 환히 밝혔던 공간, 그 이유를 알았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명태균, 김영선에게 호통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왜 잡소리냐" AD AD AD 인기기사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3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4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5 "임신한 채 회사 다닌 첫 직원" 유명 회계법인 부대표에 오른 비결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물에서 뭍으로 상륙한 작은 몸의 선구자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임신한 채 회사 다닌 첫 직원" 유명 회계법인 부대표에 오른 비결 빨래터에서 얼굴 한번 보고 결혼을 결심한 남자 국회 앞에서 100명 동시 삭발... 왜?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한 박스 만원 안 나오는 샤인머스캣, 농민 '시름'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