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진구에 자리한 전교조 서울지부
전교조 서울지부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생들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5학년도 전국 전면 시행을 앞두고 현재는 서울지역 모든 고교가 시범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출범 당시 수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취지를 내세웠는데, 이번 조사 결과 9.85%의 교사만이 고교학점제가 수업 혁신을 촉진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89.1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로 수업 관련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문항엔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71.83%로 제일 높았다. 다음으로는 '수업 시간 조정의 어려움'(62.32%)과 '과밀·과소학급의 문제'(41.55%)가 뒤이었다.
최소성취기준수업(보충수업)이 책임교육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엔 5.95%의 교사들이 그렇다, 80.07%의 교사들은 그렇지 않거나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로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줄었다고 보는 경우도 3.16%에 불과했다. 반면 34.73%의 교사들은 입시 부담이 더 늘었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의 문제로는 '수능 등 입시에 유리한 과목 선택과 과목 구조조정'이 65.1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보편 교육의 약화로 인문·사회 소양 저하'(56.34%)와 '고1 1학기 진로 결정으로 인한 어려움과 혼란'(46.48%), '이동수업 확대로 학생 정서적 불안감과 학급공동체 약화'(45.42%)가 뒤이었다.
"정부, 중등교원 줄일 계획인데... 고교학점제 보완도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