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2일 부산에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관련 첫 정책협의회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부산시
12일 오전 11시 30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첫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마친 3명의 시·도지사가 공동선언문 앞에서 동시에 펜을 잡았다. 서명이 끝나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울경', 김두겸 울산시장은 '밝고 희망찬',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미래를 향해'라고 적힌 글자를 같이 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그 옆으로 '지방시대의 성공적 모델이라는 손팻말을 든 대통령 직속기구 지방시대위원회의 이정현 부위원장이 나란히 자리했다. 이를 보며 사회자는 "퍼즐을 맞췄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부울경특별연합 무산을 뒤로 하고, 초광역 경제동맹을 본격화한 이들 단체장은 거듭 협력을 강조했다.
특별연합 폐기하고 초광역경제동맹 본격화
"지방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공동 인식하에 부울경을 초광역 협력 선도지역으로서,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으로 하는 비전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데 협력하기로 선언한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3월부터 추진단을 가동해온 세 단체장은 협의회를 열어 경제동맹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공동 협력방안과 선언문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다.
부울경이 준비 중인 초광역권발전계획안에 대해 박시환 초광역경제동맹 추진단장은 제안설명에서 "대한민국 지방시대 선도, 지방분권 대표 모델 구축,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진입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며 "3대 전략과 12대 핵심과제, 16개 분야에서 총 42조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두 7개 항으로 이루어진 선언문은 폭넓은 분야에 포괄적으로 상시적 동맹관계를 구축해 협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내용을 보면 ▲지방시대 구축 과제 공동 대응 ▲신산업 육성으로 부울경 산업벨트 구축 ▲원전, 수소재생에너지 초광역 협력사업 추진 ▲1시간 생활권 광역 인프라 공동 구축 ▲삶의 질 향상 공동 사업 추진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