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본관 건물에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투자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석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9조25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에쓰-오일 내에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설비 구축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울산 샤힌 프로젝트는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투지 유치를 제1 정책으로 삼고 있는 울산시 김두겸 시장은 아람코 대표(CEO) 아민 핫산 나세르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3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을 방문, 투자 결정에 대한 감사와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 후속으로, 김두겸 울산시장은 "복잡한 소방 분야 인·허가로 인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 전담팀(TF)을 구성해 지원하라"고 담당부서에 주문했다. 이에 울산시는 "기업투자 지원 시책을 소방분야까지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울산시와 에쓰-오일은 13일 오후 3시 30분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샤힌 프로젝트' 추진 관련 간담회를 열고 소방위험시설 인·허가 지원계획, 애로사항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는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미래전략본부장, 소방본부장, 관련 전담팀(TF)․에쓰-오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샤힌 프로젝트' 공정 진행사항을 공유했다.
울산시, 공약추진단 내 기업현장지원팀... '샤힌 프로젝트' 각종 인허가 600건
한편 민선 8기 울산시는 기업현장지원팀을 공약추진단 내에 구성하고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 대규모 투자현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각종 인·허가 사항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88만㎡의 부지면적에 4년간(2022년~2026년) 사업비가 9조 2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건설사업으로 각종 인·허가가 6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소방시설 및 위험물 관련 인·허가가 2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했다.
울산시는 "석유화학 시설의 경우 토목·건축 분야 인·허가 이외에 소방 분야 인·허가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복잡하고 관련 기관도 많아 인․허가가 오래 걸리고 난이도가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속한 인·허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소방 전담팀(TF)을 마련해 지원에 들어간다"는 것이 울산시의 구상이다.
소방 전담팀은 울산 남울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을 팀장으로 소방청, 울산소방본부, 울주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남울주소방서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은 에쓰-오일로부터 주기적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소방시설, 위험물 시설 인·허가 관련 사전협의를 통해 본허가 접수 시 신속 처리를 위한 행정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기업의 울산 투자에 대해 화답하고,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소방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울산시는 민선8기 시정방침에 따라 기업맞춤형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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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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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9조2500억 원 투자한 에쓰오일에 '소방 TF'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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