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바 박사의 지난 2011년 9월 8일 <도쿄신문> 인터뷰 기사. 하라다 박사는 이 인터뷰 이후인 지난 2012년 6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7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심규상
최근 주목받는 기사는 그가 지난 2011년 9월 8일 <도쿄신문>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다. 하라다 박사는 이 인터뷰 이후인 지난 2012년 6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77세 별세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오염 관련 질병의 발원지였던 미나마타병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재해는 공통점이 많다"며 "하지만 방사성 물질에 의한 피해는 더욱 복잡하고 대책이 어렵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발전소 사고 당시 오염된 물이 바다로 방출돼 해산물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당시 일본 내 몇몇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이 바닷물에 희석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주장했다.
당시 하라다 박사는 이런 주장에 분노했다.
"이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주저앉았다. 미나마타에서는 바다에서 희석된 유기 수은이 해산물에 의해 먹이 사슬에 집중되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미나마타병에서) 배운 교훈이 전혀 없다."
그는 미나마타병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공통점으로 비판적 전문가의 배제를 꼽았다.
"저는 수십 년 동안 미나마타병 환자들을 치료해 왔지만, 정부 위원회의 부름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정부로부터 연구 자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게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원자력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학자들도 (이번 사고 처리 과정에서 -기자 주) 철저히 배제됐습니다. 원자력의 진흥은 국가 그 자체이며, 압력은 미나마타병과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나마타병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차별성도 짚었다.
"원전 사고는 미나마타보다 훨씬 더 골칫거리입니다. 미나마타병은 손발의 감각 장애와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에 의한 암의 발병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원인 물질과 방사성 물질에는 여러 유형이 있으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더 복잡합니다. 게다가 건강 위험이 표면화되는 데는 수년, 심지어 수십 년이 걸립니다."
하라다 박사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인체 피해를 증명하는 기관에 주민 대표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일본은 미나마타병 조사와 연구를 하는 전문가위원회를 의사로만 구성했다. 하라다 박사는 "미지의 분야에서 기존의 지식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의사는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피해를 증명하는 기관은 의사만으로 구성되어서는 안 되며, 주민 대표를 포함해야 합니다. 미지의 분야에서 기존의 지식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의사는 오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미나마타병에서는 태아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론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피해 환자의 어머니가 '우리 모두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덕분에 태반을 통해 중독을 일으킨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습니다."
"도교전력-국가 정부 책임 명확히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