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대원 등이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남겨진 버스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내린 폭우로 여러 피해가 속출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예정했던 행사를 취소·연기·축소했다.
경기도 성남시는 20일 개최하려던 세계태권도한마당 행사의 축제성 공연인 전야제를 취소했다. 시는 18일 "최근 전국을 강타한 집중 폭우로 피해를 본 유족·이재민과 아픔을 나누려는 취지"라고 전야제 취소 이유를 밝혔다.
다만 세계태권도한마당 대회는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성남실내체육관과 성남스포츠센터 등에서 예정대로 개최된다. 22일 개회식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성남시와 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57개국 4500명의 태권도인이 참여해 격파, 창작 품새, 태권체조 등 13개 종목 73개 부문에서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도 시흥시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시화MTV 거북섬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3 시흥 거북섬 해양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같은 기간, 경인방송 및 시흥거북섬문화협회가 주관해 동시에 개최하기로 한 '거북섬 밤 페스티벌'도 함께 연기됐다.
시흥시는 18일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어 희생된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고자 이번 축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인 '거제 바다로 세계로'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대구 달성군 역시 오는 23일 사문진 상설 야외공연장에서 열 예정이던 '달성 파크뮤직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했다.
경북 영주시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9일간 열려던 '2023영주 시원(ONE)축제'를 취소했다. 경북 예천군은 도청 신도시 물놀이장 개장을 기념해 오는 22일 개최하려던 '예천 버블런' 행사를 연기했고, 문경시 역시 오는 22일로 예정했던 영강 어린이물놀이장 개장식을 취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전국 사망자 수는 41명이다. 실종자는 9명이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터널 전체가 침수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가장 많은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폭우피해' 속출... 지자체 앞다퉈 행사 연기·취소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