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초등학교 앞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한 초등학교 교사가 망연자실한 듯 추모 메모를 바라보고 있다.
이영일
서울 S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6년간 공립 초·중·고 교사 10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도대체 학교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숨진 교사 중 절반 이상인 57명이 초등학교 교사인 것으로 알려지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숨진 S초등학교 교사는 물론, 그동안 숨져간 교사들의 죽음에 대한 원인도 규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은 3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취합한 교육부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2018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공립 초·중·고 교사 10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교사가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교사 28명, 중학교 교사 15명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3명), 부산(9명), 경북(8명), 충남(7명) 순으로 집계됐다.
극단적 선택은 2018년 14건, 2019년 16건, 2020년 18건, 2021년 22건으로 4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2년에는 19건으로 소폭 감소, 올 상반기에는 11건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