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월북 관련 연락을 보도하는 미 ABC방송
ABC
미국이 지난달 판문점을 통해 월북한 주한미군 장병 트래비스 킹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48시간 안에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로 전화를 걸어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질적인 통화는 아니었고, 앞서 유엔사가 연락한 것에 대한 확인 전화였다"라며 "북한은 외교 채널을 통한 우리의 접촉에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 유엔사 연락에 응답했지만... 미 "진전으로 볼 수 없어"
전날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유엔사가 군 통신선을 통해 북한에 연락을 시도했고, 북한이 유엔사의 연락을 받았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이 연락한 것으로 봐야 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실질적인 연락이 아니었다(it wasn't substantive)"라며 "실질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진전으로 볼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한미군 소속인 킹 이병은 지난달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중 무단으로 북한 측에 넘어갔다.
미국과 유엔사는 킹 이병과 관련해 북한 측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2주가 넘은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 ABC방송은 "킹 이병은 북한 수도 평양으로 이송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북한에서 온 연락은 킹 이병의 월북을 확인한 것에 불과했고, 미국 정부 관리들은 킹 이병의 안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북한에 핵 프로그램 중단 계속 권장하고 있어"
한편, 밀러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제1차 준비위원회와 관련해 북한의 NPT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이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지속적인 탄도 미사일 기술과 핵 프로그램의 진전을 중단하라고 계속 권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할 때부터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고, 핵 문제에 대한 대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혀왔다"라며 "그러나 북한은 의미있는 관여를 거부했다"라고 지적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의 과거 발언을 참고하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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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주한미군 월북 관련 연락에 응답... 진전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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