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 전망을 보도하는 NHK방송
NHK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이르면 이달 하순 해양에 방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8월 하순에서 9월 전반 사이에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적인 방류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NHK는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때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열어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 이해하는 윤석열 정권 배려"
일본 정부가 방류 개시 시기를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결정하려는 배경에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와 중국 견제의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일정한 이해를 보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이 있다"라며 "일본이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기를 결정하면 정상회의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 한미일이 함께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방류를 피하고 싶어 한다"라며 이달 하순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어민들도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측과 직접 면담해 방류 계획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 보관 여유 있는데 방류 강행" 비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