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폐(자료사진)
pxhere
육아도, 가사도 경제적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들은 하지만, 집안을 돌보는 엄마에게 실제적으로 주어지는 급여는 없다. 그냥 내가 하는 일로 가정 경제의 많은 부분을 절약했다고 '정신 승리'하는 정도가 최선이랄까. 하지만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다고 해서 정말 가치가 없는가. 가사·돌봄노동이 없다면, 만약 주부가 일주일만 사라진다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그림책의 내용과 아이의 반응은 전업주부와 엄마가 하는 일의 경제적 가치를 한국 사회에서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나름의 증거인 것 같다. 모든 일이 돈으로 평가받는 자본주의 세상에 살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돈을 벌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가르쳐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야 아이도, 나중에 '돈을 벌어야만 내가 가치있다'라는 그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일단은 나부터. 나부터 전업주부와 엄마로서의 삶에 긍지를 가져봐야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엄마는 아무 일 안 하잖아"란 아이, 그 말에 울컥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