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선택이 30년 뒤에 어떤 괴물을 만들지 모를 일"이라며 "일본 정부는 양심과 도의에 어긋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크게 불안하게 하고 그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은 우리 어민, 소상공인들의 생계에 커다란 위협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면서 "이미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류의 터전, 특히 해양생태계에 30~40년 동안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표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과 한국 정부의 방조가 낳은 합작품이다"라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성명서 제목을 인용한 뒤, "방조를 넘어 공조라는 생각마저 든다. 부끄러움을 넘어서 분노가 치민다. 대한민국 정부는 도대체 누굴 위해 존재하느냐"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