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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기습 대학생들 "오염수 투기 중단, 한마디도 못한 윤석열"

[현장] 건물 진입 시도하던 16명, 경찰에 끌려나가 연행... 서울 시내 곳곳 항의시위

등록 2023.08.24 16:35수정 2023.08.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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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입주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입주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권우성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입주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입주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권우성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즉각 중단하라!"
"일본 정부에 반대한다고 한마디 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 규탄한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24일 오후 1시께, 주한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선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대학생 단체가 기습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오염수투기반대대학생원정단(아래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은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 관계와 총선 표 걱정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마디 반대조차 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 일본에는 오염수 투기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 ⓒ 박수림


오후 1시가 되자 학생 10여 명은 일본대사관이 위치한 건물의 2층 난간 앞에 서서 준비해온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강행할 권리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플래카드에는 '일본 정부는 오염수 투기 즉각 중단하라!', '총선 표 걱정에 국민 생명 팔아넘긴 윤석열 대통령 규탄한다!', '우리 바다 우리 주권 우리 미래 위협하는 오염수 투기 즉각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끌려 나온 대학생 "한국 정부는 국민 생명을..."
 
 24일 오후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8층에 들어간 대학생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들이 승강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TV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속보가 방송되고 있다.
24일 오후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8층에 들어간 대학생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들이 승강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TV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속보가 방송되고 있다.권우성
 

. ⓒ 권우성

 

학생들이 3분 가량 발언을 이어가던 중,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경찰들이 학생들의 기습 진입을 확인하고 접근해 플래카드를 뺏기 시작했다. 저항하던 학생들은 수십 명의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두 단체에 따르면, 이날 일본대사관 건물 안에는 학생 16명이 기습 진입했고 전원 연행됐다.

학생들의 구호와 비명, 경찰들의 고함 등으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에게 사지가 들린 상태로 1층 로비에 끌려 나온 한 학생은 "일본 정부 규탄한다! 한국 정부는 일본에 국민 생명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에게 양팔이 붙들린 채 끌려 나오던 학생들도 "오염수 투기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라고 외쳤다.


오후 1시 8분에는 학생 중 일부가 8층 일본대사관 앞에 있다는 말을 듣고, 경찰들이 다급히 8층으로 향했다. 8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학생들이 들고 왔던 플래카드가 널브러져 있었다. 진보대학생넷 관계자는 "4~6명이 8층 대사관 앞에 있었으나 들어가지 못했고 문 앞에 대자보를 붙이던 중 경찰에 끌려나왔다"고 전했다.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입주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입주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권우성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입주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들이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입주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권우성
 
오후 1시 12분부터 밖으로 끌려 나온 학생들이 건물 밖에 주차된 경찰 버스로 하나둘 연행됐다. 버스에 올라타면 학생들은 "일본은 오염수 투기 중단하라!"라며 강하게 저항했다.

건물에 진입하지 않고 밖에서 대기하던 학생 40여 명은 기자회견을 이어갔고 이들은 1시 30분께 해산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오늘 오후 1시에 시작됐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환경운동연합 등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오후 1시에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등이 야4당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앞에서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앞에서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권우성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앞에서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앞에서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권우성
#후쿠시마 오염수 #윤석열 정부 #대학생생 #일본대사관 #기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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