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낙동강 녹조 독 검출 결괏값. 조사지점 11곳에서 모두 공기중에서 녹조 독이 검출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조사단은 지난해 녹조가 심한 낙동강에서 녹조 독이 에어로졸로 날리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 결괏값도 도출해냈다. 당시 낙동강과 가까운 모든 조사 지점에서 녹조 독이 검출됐고, 심지어 낙동강에서 약 1.2㎞ 떨어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녹조 독이 검출됐다. 녹조 독이 에어로졸 형태로 상당히 멀리까지도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녹조 독이 에어로졸로 날리는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미 확인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녹조가 심한 영주댐에서도 공기 중에 녹조 독이 검출될 것이라고 추정했고, '과연 얼마나 검출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였다.
영주댐은 529세대라는 수몰민이 발생한 아픔이 서린 장소다. 그 수몰민 중 일부는 인근으로 이주해 댐 주변에 세 개의 마을(총 66세대)을 형성해 살고 있다. 금강마을과 동호마을, 평은마을이 바로 그 마을들이다.
공기 중에 날리는 녹조 독 포집
조사단은 영주댐 물문화관 입구와 금강마을, 평은마을을 찾은 뒤 그곳에 에어샘플러란 장비를 설치해 30분간 공기 중 녹조 독을 포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