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백숙
주간함양
상을 가득채운 명이나물, 엄나무순, 산더덕 장아찌는 모두 산양삼 달인 물로 만든다. 백숙 육수에도 당귀, 황기, 엄나무 등 약초 달인 물과 파지삼이 들어가 총 13가지 재료로 맛을 낸다. 백숙에 들어가는 약초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쓴맛을 줄이고 산더덕과 산양삼을 같이 넣으니 잡내를 모두 없애 깔끔한 육수맛을 낸다. 산더덕도 직접 재배했다.
"산에 씨를 뿌려 자연 그대로 키우다보니 산더덕이 크진 않지만 향이 일품이에요."
직접 캔 약초와 직접 재배한 산양삼과 산더덕, 그래서 신선한 재료가 요리에 듬뿍 들어간다. 카페에서 판매되는 차는 커피부터 산양삼차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삼을 이용한 다양한 음료 중 특히 손님들이 즐겨 찾는 것은 산양삼라떼, 산더덕라떼, 산양삼차다. 산양삼차는 삼 잎을 채취해 덖은 후 가루를 내서 우려낸 것으로 보기엔 녹차처럼 보이나 진한 삼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라떼는 젊은층이, 차는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인기메뉴다.
삼을 재배해 보니 버릴 게 없었다. 입부터 뿌리까지, 파지삼도 버리지 않고 이용할 수 없을까 고민했던 정 대표는 지난 2018년 함양산양삼주 제조허가를 받아 산삼주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즉석가공 허가를 받아 삼을 넣어 만든 장아찌와 조청고추장, 삼과 꿀이 함유된 액상차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산양삼 가공 개발에 관심이 많아 여러 가지 시도를 했어요. 내년 쯤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는 정 대표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삼을 잘 키우는 것이다. 그는 삼을 잘 키우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을 키우는 건 사실 힘들어요. 그런데 노력한만큼 꼭 보답하는 것도 삼이에요. 삼은 거짓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