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충북도임시회에서 대집행기관 질문에 답변하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충북인뉴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6일 충북도의회(의장 황영호) 임시회에 나와 오송참사와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김 지사가 오송참사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고 책임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충북도의회는 제41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대집행기관 질문을 진행했다.
질문에 나선 박진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3시 5분부터 4시까지 약 한 시간 동안 김영환 지사와 오송참사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김 지사 "참사 원인 복잡... 여기서 언급할 부분 아냐"
먼저 박 의원이 오송참사 원인에 대한 충북도의 의견을 묻자, 김 지사는 "참사 원인은 굉장히 예민하고 복잡하다"며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수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궁평2지하차도를 (충북도가) 통제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지적했고, 김 지사는 "저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라면서도 "통제가 왜 안됐는지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부분이지 여기서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하차도 사전 통계기준을 알고 있나. 사고 당시 세 가지의 통제기준 요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지사는 "내가 (박 의원보다) 더 알고 있다"며 "지하차도에 50㎝ 이상 물이 차고, 계획홍수위 29미터 정도 넘었을 때다. 그런데 우리는 (지하차도 내부를) CCTV로 다 보고 있다. (침수 전엔) 물이 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계획홍수위 대로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CCTV상에는 물이 하나도 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월류가 시작되고 지하차도에 물이 차기까지 50분 이상 시간이 있었다"며 "CCTV 말씀하시는데 모니터링 하는 도청 직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하차도와 제방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아느냐. 월류 상황을 우리가 알 수 없었다"며 "(궁평2지하차도에)배수펌프가 6개 있다. 침수 당시 완전히 작동됐다. 궁평2지하차도는 현대적으로 지어져 가장 안전한 곳이다. 통제 책임문제는 과학과 정보에 바탕해야 한다"고 깅조했다.
이어 "나는 (궁평2지하차도 상황을)CCTV로 전과정을 다 봤다. (월류한 물이 들이닥치기 전에는) 흙탕물이 하나도 안 찼다"면서 "밤 잠도 못자며 (재난상황에 대처한) 도로소장한테 징계를 묻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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