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충남 홍성군 가족어울림센터에서 제2회 홍성군 양성평등 원탁회의가 열렸다.
이재환
충남 홍성군 여성들이 일자리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충남 내포신도시 홍성가족어울림센터에서 군 양성평등분과위원회(위원장 정영은, 아래 양성평등위원회) 주관으로 원탁회의가 열렸다. 토론에는 군민 80여 명이 참석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이날 여성주민 127명을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홍성형 일자리 발굴 정책 욕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상당수의 지역 여성들이 재취업이나 취업을 희망하면서도 홍성이 '여성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지역'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의 73%가 "홍성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지역이 아니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여성 일자리 자체가 부족(44.9%)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일과 가정 병행 어려움(25.8%) ▲여성 일자리의 낮은 임금(18%) ▲취업 정보 부족(6.7%) 순이었다.
'현재 홍성군 여성 일자리 사업이 도움되지 않는 이유'는 ▲취업과 창업 현장에 바로 접목되지 않는 내용(33.3%) ▲일자리 사업・정책 부족(22.2%) ▲생활권 인근 혹은 원하는 분야로 참여하기 어려움(2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일자리 사업 정보를 모른다(56.1%)'는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도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가장 필요한 홍성군 여성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선 ▲육아휴직, 유연근무제와 같은 여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36.1%) ▲구직체험과 공공사업을 더한 다양한 일 경험 프로그램 개발(17.2%) ▲여성 고용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15.6%) ▲자기계발・구직군비・사회활동 등 활동 수당 지급(13.9%) ▲여성 맞춤형 일자리정보 포털 개설(6.6%)순으로 응답했다.
'필요한 여성 구직자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역량강화 심화 프로그램(50.4%)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자격증 취득 지원(23.5%) ▲구직 기초 프로그램(10.1%) ▲IT 및 컴퓨터 교육(10.1%) 순이었다.
정영은 위원장은 8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설문 결과에서도 나왔듯이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여성 일자를 늘리기 위해선 여성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원탁회의에서도 그런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의 특성에 맞는 '돌봄 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당진시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긴급일손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시어머니가 아플 때 병원에 모셔다 드리는 것도 긴급으로 요청할 수 있다. 지역에 필요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여성 일자리 정책이나 교육정보는 군이나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인터넷 마켓처럼 여성들이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방법(플랫폼 포함)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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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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