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신문
장보고기념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8월 16일부터 시범 운영 후, 9월 1일 정식 개관했다. 기념관은 해상 무역 왕 장보고의 업적과 해양 개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개관했으나, 내부시설 노후화로 국비 26억 원을 들여 지난 2021년 전시 콘텐츠 개편과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재개관한 장보고기념관은 2층 구조인데, 1층에는 동아시아 바다를 누빈 장보고 상단의 무역선을 복원해 거센 파도를 항해하는 정신을 표현했다. 2층은 장보고와 관련된 지도, 바다, 적산법화원, 금(무역), 도전 정신 등을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눈으로만 보는 이전의 관람이 아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하는 대화형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장보고 일대기와 청해진 역사를 관람객이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완도군이 야심 차게 준비한 것.
지난 5일, 한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휴가차 완도를 찾은 관광객 가족과 함께 전시관을 체험했다. 전시관 측은 2층부터 관람을 권하는데, 계단을 시작으로 각 실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영상과 체험시스템을 거쳐 1층 전시실로 발걸음을 유도한다.
2층 전시관에 들어서는 순간, 청해진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가 영상을 통해 설명되고, 각 실로 이동하면 사방이 거울로 장식된 밀실 격벽에 파노라마 영상이 가득 펼쳐진다. 거대한 입체영상과 효과음에 한눈팔 겨를 없이 관람객은 압도된다.
장보고 대사가 살았던 역사의 한순간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다. 부서지는 파도와 밀려오는 파도 소리는 영상을 보는 내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고품질 영상과 효과음은 직접 무역선을 타고 대양을 항해하는 리얼액션 영화 속으로 관객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