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mRNA 코로나 백신 개발 기여 두 과학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헝가리 커리코·미국 와이스먼 공동 수상... "획기적 발견"

등록 2023.10.03 10:17수정 2023.10.03 10:17
0
원고료로 응원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페렐만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페렐만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노벨위원회
 
2023 노벨 생리의학상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두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각)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공로자인 헝가리 출신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페렐만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를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효과적인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가능케 한 뉴클레오시드 염기 변형에 관한 발견"을 이들의 공로로 꼽았다.

이어 "mRNA가 어떻게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발견"이라며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던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mRNA 백신 개발의 놀라운 유연성과 속도는 다른 전염병에 대한 백신에도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라며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mRNA 백신은 130억 회 넘게 투여됐다"라며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중증 코로나19를 예방했으며, 전반적인 질병 부담을 줄여 사회가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mRNA 백신, 코로나19 막아낸 게임 체인저"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페렐만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페렐만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노벨위원회
 
두 사람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 정보를 일부 변형해서 인체 세포에 주입하면 면역체계를 자극해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변형된 mRNA가 면역계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다는 것을 알아냈고, 부작용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백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백신 개발과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비교적 신속하게 백신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의대 폴 헌터 박사는 AP통신에 "mRNA 백신은 코로나19를 막아낸 '게임 체인저'였다"라며 "만약 mRNA 백신이 없었다면 코로나19의 깊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리코 교수는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수석 부사장을 지냈다. 그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13번째 여성이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와이스먼 교수는 커리코 교수와 함께 mRNA 백신을 연구했다.

두 사람은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천만 원)를 나눠 받게 되며,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 12월 10일 있는 이른바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노벨 생리의학상 #코로나19 백신 #MRNA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식에 빠진 미국 청년, 이걸 다 만들어봤다고? 한식에 빠진 미국 청년, 이걸 다 만들어봤다고?
  2. 2 경찰까지 출동한 대학가... '퇴진 국민투표' 제지에 밤샘농성 경찰까지 출동한 대학가... '퇴진 국민투표' 제지에 밤샘농성
  3. 3 민교협 "하나마나 기자회견... 윤 대통령, 정권 이양 준비하라" 민교협 "하나마나 기자회견... 윤 대통령, 정권 이양 준비하라"
  4. 4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5. 5 두 손으로 탁자 짚고 대변인엔 반말, 윤 대통령 태도 논란 두 손으로 탁자 짚고 대변인엔 반말, 윤 대통령 태도 논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