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지킨다 공동행동’
열린사회희망연대
시민들이 창원진해에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시비 앞까지 걸으며 홍범도 장군을 지키기 위한 공동행동에 나선다.
열린사회희망연대를 비롯한 창원지역 17개 단체는 '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지킨다 공동행동 추진위'를 결성하고 오는 14일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6일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 사무실에서 실무회의·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진해 여좌동 복원광장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발해 진해역을 거쳐 해군사관학교 앞 남원광장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시비 앞까지 걷는다.
충무공동상은 전국에서 최초로, 그것도 시민성금으로 건립되었다. 이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으로, 임진왜란 발발 360년이던 1952년 4월 13일에 세워졌다.
'창원시 근대건조물 제2호'로 지정되어 있는 백범 친필시비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김구 선생이 진해를 방문해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조국 해방을 기뻐하며 남긴 시를 화강암에 새겨 만든 비석이다.
이 비석은 처음에는 북원광장에 세워졌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에 철거되었다가 4·19의거 이후 지금의 자리에 옮겨 왔다.
열린사회희망연대를 비롯한 단체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충무공동상에다 김구 선생의 친필시비는 상징성이 크다"라며 "이런 장소를 찾아 홍범도 장군을 지키기 위해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충무공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발언에 이어 "독립군가"를 제창한다.
행사는 남원광장 쪽 김구 선생 친필시비 앞에서 마무리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다.
공동행동에는 창원지역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보당 경남도당,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창원진보연합,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창원촛불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경남진보연합, 6·15경남본부,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민족화해위원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통일촌,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범민련 경남연합, 푸른내서주민회, 창원민예총, 기후위기비상행동, 전교조 경남지부, 진보대학생넷 등 단체들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