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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김구 선생 떠올리며 홍범도 장군 지키기"

'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지킨다 공동행동', 14일 진해 충무공동상~김구친필시비 행진

등록 2023.10.07 14:29수정 2023.10.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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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0월 8일 오전 11시]
 
 ‘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지킨다 공동행동’
‘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지킨다 공동행동’열린사회희망연대
 
시민들이 창원진해에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시비 앞까지 걸으며 홍범도 장군을 지키기 위한 공동행동에 나선다.

열린사회희망연대를 비롯한 창원지역 17개 단체는 '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지킨다 공동행동 추진위'를 결성하고 오는 14일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6일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 사무실에서 실무회의·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진해 여좌동 복원광장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발해 진해역을 거쳐 해군사관학교 앞 남원광장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시비 앞까지 걷는다.

충무공동상은 전국에서 최초로, 그것도 시민성금으로 건립되었다. 이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으로, 임진왜란 발발 360년이던 1952년 4월 13일에 세워졌다.

'창원시 근대건조물 제2호'로 지정되어 있는 백범 친필시비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김구 선생이 진해를 방문해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조국 해방을 기뻐하며 남긴 시를 화강암에 새겨 만든 비석이다.

이 비석은 처음에는 북원광장에 세워졌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에 철거되었다가 4·19의거 이후 지금의 자리에 옮겨 왔다.

열린사회희망연대를 비롯한 단체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충무공동상에다 김구 선생의 친필시비는 상징성이 크다"라며 "이런 장소를 찾아 홍범도 장군을 지키기 위해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충무공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발언에 이어 "독립군가"를 제창한다.

행사는 남원광장 쪽 김구 선생 친필시비 앞에서 마무리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다.


공동행동에는 창원지역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보당 경남도당,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창원진보연합,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창원촛불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경남진보연합, 6·15경남본부,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민족화해위원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통일촌,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범민련 경남연합, 푸른내서주민회, 창원민예총, 기후위기비상행동, 전교조 경남지부, 진보대학생넷 등 단체들이 함께 한다.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연합뉴스
 
김숙연 대표는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국군과 독립군, 광복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윤석열 정부의 간악한 역사부정이다"라며 "우리나라는 헌법에 따라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나라이며, 대한민국 국군은 임시정부의 군대였던 독립군과 한국광복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국민적 상식이라"라고 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의병과 독립군으로 평생을 일제에 맞서 싸웠고, 특히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항일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삶을 사관 생도들이 기리는 것이 부적절 하다면 과연 누구를 기려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했다.

김 대표는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라며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2023년 역사전쟁의 독립군이 되어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야 한다, 그래서 공동행동에 나선다"라고 했다.

대표자회의에 참석했던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는 민족정기를 훼손하는 것이고 역사 부정이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민족을 팔아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응징을 해야 한다"라며 "시민들이 목소리라도 내야 하기에 걷기에 나선다. 진해는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라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 #이순신 장군 #김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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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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