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8일 서울 강서구 남부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8일 김태우 후보를 지원하는 휴일 총력유세전을 펼쳤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일요일인 이날 김 후보와 함께 강서구 일대에서 투표 독려 활동을 벌였다.
김 대표는 화곡동 남부 골목시장 유세에서 "강서가 서울 25개 구청 중에서 가장 낙후된 동네라는 오명을 벗고 가장 잘 사는 구가 될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를 꼭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 팍팍 밀어드리겠다. 예산 배정하려면 서울시, 집권당하고 손발이 척척 맞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한 뒤 "주권 의식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민 사무부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중·김영식·최영희 의원 등이 동행해 분위기를 띄웠다. 전통시장 유세에 앞서 김 대표는 화곡1동 소재 교회를 찾아 인사하고 예배에 참석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이날 등촌동 소재 교회 예배를 시작으로 방화동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의 유세 현장에는 전주혜 원내대변인 등 원내부대표단은 물론이고, 윤 원내대표와 같은 대구 지역구의 국회의원, 시·구의원들까지 총출동했다.
윤 원내대표는 두 시간가량 방화근린공원, 방신전통시장 일대를 구석구석 훑으며 시민들과 만나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시장 방문에서는 오징어, 돼지고기, 단감, 젓갈 등 각종 반찬류를 구입하며 판매 동향을 점검했고,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상인들의 호소에는 당직자들이 나서서 "도와드리겠다"며 약속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강서구청 주변 야간 골목 유세로 표밭 관리에 힘을 보탰다.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 변수로... 부동층 표심 공략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보궐선거 지원에 공을 들이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22.64%)를 기록한 사전투표율도 변수로 떠올랐다.
지지층 결집만큼이나 부동층 표심 공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된 셈이다. 강서는 애초 민주당 조직세가 두터운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선 선거 상황이 더욱 녹록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높은 사전투표율은)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그 열기가 꼭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독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번 선거를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강서구 민심을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민생을 살피는 자리인데 자꾸 정치적 프레임을 걸고 공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총선을 크게 이겨서 2016년도와 같이 또다시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하는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우려된다"며 "지금 아주 긴급하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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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휴일 강서 집결... "재건축·재개발 팍팍 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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