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방송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지난 6월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보강: 12일 오후 6시 25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의 출연진 중 한 명이었던 유튜버 김용호(47)씨가 부산에서 숨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낮 12시 45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관계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바로 출동했지만, 김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현장 감식은 끝났고 유서는 찾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과 직원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9년 7월 2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하루 전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가벼운 스킨십 말고 강제성은 없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행위가 인정된다"라고 판단했다.
김씨는 오는 1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상황이기도 했다. 약점을 폭로하겠다며 연예인들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외에도 김씨는 여러 송사에 휘말린 처지였다. 대표적인 것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 김씨는 지난 2019년 8월 유튜브에 '조 전 장관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조 전 장관이 특정 여배우가 작품이나 광고에서 활동할 수 있게 후원했다"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이 선고됐다.
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조 전 장관의 자녀들,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 자원봉사자 홍가혜씨 등을 상대로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발당했다. 이 사건들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거나 1심에서 1000만~3000만 원에 이르는 벌금형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김씨는 배우 한예슬씨와 방송인 박수홍, 유튜버 이근씨 등을 대상으로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해 소송 중이었다. 현재 대부분 1심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사망 전 김씨는 자신의 심경을 알리는 음성을 모 유튜브 채널에 남기기도 했다. 수십 분 길이의 이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연예기자 출신인 김씨는 가세연 활동으로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최근엔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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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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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유튜버 김용호씨 부산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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