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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확전세... "길고 어려운 전쟁될 것"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작전 개시 "전쟁 두 번째 단계"

등록 2023.10.29 11:38수정 2023.10.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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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2023년 10월 24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가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입구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2023년 10월 24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가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입구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의 지상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에서 지상 군사작전을 시작하면서 (이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라며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라며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를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상 군사작전이 인질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질 구출과 하마스 파괴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작전 중에도 인질 석방을 위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큰 희생을 치른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를 전쟁 범죄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위선자"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기습 대비 못한 책임에 "철저한 조사 필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전사들의 목표는 하마스를 파괴하고 우리나라(이스라엘)의 존재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두 번째 독립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하마스는 이란의 지원 없이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로 이란이 지난 7일 공격에 개입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질 것이냐는 지적에는 "끔찍한 실패가 있었다"라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고,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가족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현재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라며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수록 인질들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확대하는 데 관심이 없지만, 모든 전선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랍 국가들 일제히 규탄 "인도주의적 위기 악화"

한편,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이 억류 중인 모든 수감자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바꾸는 교환 협상을 즉각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맞교환을 제안했다.

또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군의 지상 군사작전 개시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와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민간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양측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비인도적인 상황에 노출시킬 것"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최근 며칠간 국제사회에서 인질 석방, 제3국 국민 대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대규모 확대를 위한 전투 중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아 고무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공습 중단 대신 전례 없는 폭격이 확대됐고, 이에 따른 파괴적인 영향에 놀랐다"라며 "인도주의적 목표를 훼손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 #베냐민네타냐후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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