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먼저 탈시설을 한 김동현씨가 축하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모습.
최미향
현재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장갑을 생산하는 근로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거전환 이후에도 출퇴근하며 열심히 생활하는 순철씨의 주택 입주식에는 예산군에 사시는 부모님과 여동생이 참석해 자립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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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지적장애 신순철씨의 탈시설 “엄마, 아빠, 여동생, 나 혼자 잘 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걱정하지마” ⓒ 최미향
피자와 치킨을 가장 좋아한다는 순철씨는 "부모님과 여동생이 보고 싶어도 잘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보고 싶으면 주말에 버스 타고 집에 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엄마, 아빠, 여동생, 나 혼자 잘 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걱정하지마"라고 서툰 목소리로 잘 살겠다는 약속을 했다.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조심스럽게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다 부족한 아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이영화 팀장은 "아버님 어머님 순철씨 절대 부족하지 않아요. (순철씨가) 한 달 정도 나와서 살고 있는데 우리 선생님들이 거의 매일 왔다 갔다 지켜보니 이제 저희가 신경 안 써도 될 정도로 매우 우수해요.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충남도 복지문화국 이용숙 팀장과 서림케어드림 김윤수 사회복지사는 한결같이 "시설에서 짜인 대로 생활하다가 혼자 스스로 생활하려면 약간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꼭 견뎌내시길 바란다"며 "부모님도 오시고, 교사 동료들도 격려차 와주셨으니 힘 받아 순철씨가 더 행복하게 잘 지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