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박정현 "자객공천? 이재명 대표, 개인적으로 모른다... 단체장 롤 모델""

대전 기자간담회... "뭐든 현직이 유리... 윤석열에 치열하게 맞서기 위해 도전 결심"

등록 2023.11.07 13:46수정 2023.11.07 13:46
0
원고료로 응원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총선 출마를 '비명계를 겨냥한 자객공천'이라는 해석과 관련해 "말도 안 된다"며 '"경선 원칙이 충실히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7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가 충청권 몫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지명된 이후 지역에 그 과정과 의미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서 박 최고위원은 자신의 총선 출마를 두고 '자객공천'이라고 부르는 것을 경계했다. 일각에서 비명계 박영순 의원을 겨냥해 "자객공천을 위한 수순 밟기"라며 일부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내년 총선 출마의 뜻이 있다고 밝히며 지역구는 자신이 구청장을 지낸 대전 대덕구라고 언급했다. 현재 같은 당 박영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자객공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덕분에 제가 갑자기 전국구 인물이 됐다"고 우스갯소리를 던진 후 "자객공천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소위 비명이라고 지칭되시는 분들은 지역에서 굉장히 뿌리가 깊으신 분들이다. 그리고 우리당은 일단 경선이 원칙이다. 경선을 했을 때 지역에 오랫동안 기반을 닦으신 분들이 가장 유리한 것 아닌가, 따라서 자객이라는 것은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친명'이라고 지칭하는 것을 두고 "좋은 것인지 싫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알지 못한다. 공식석상에서는 몇 번 만났는데 (최고위원회 참석으로)이번에 보니 키가 생각보다 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전시의원을 할 때,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혁신정책을 펼치며 성남시민들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켰다. 그 때 '내가 자치단체장이 되면 저 분이 나의 롤모델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대덕구청장을 할 때 대전에서 가장 먼저 지역화폐인 대덕이로움을 만들었고, 기본소득개념인 어린이용돈수당도 만들어 추진했다"며 "다 그 분(이재명 대표)에게 아이디어 얻고 배웠다"고 강조했다.

박영순 의원과의 경쟁과 관련해 '최고위원 지명이 비명계 밀어내기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우려들을 말씀해 하는데, 제가 최고위원에 임명되고 나서 박영순 의원이 입장문을 발표하시고 두 가지를 말했다. 하나는 충청권 인사가 지도부에 들어간 것을 환영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너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는 거였다. 그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알지 않나, 경선이든 뭐든 현직이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건 무도한 윤석열 정부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야겠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라며 "정치인은 늘 자신의 비전과 전망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덕에서 정책을 가지고 재미있게 경쟁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하며 "여가부 폐지나 이런 것처럼 국민의힘이 며칠 동안 여론을 조금 환기시키는 역할 정도로 보인다. 인천시장을 비롯해서 충남지사도 반대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금 그 문제와 관련해서 분열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전국적으로 50% 이상의 국민들이 반대한다. 혹자들은 민주당이 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말이 돼야 적극 대응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김포 주민들의 핵심 현안은 서울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는 거지 서울 편입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우리당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박정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자객공천 #박영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2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3. 3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4. 4 "관광객들, 경치는 좋은데 물은 똥물이라고..." "관광객들, 경치는 좋은데 물은 똥물이라고..."
  5. 5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