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부산시청 9층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김보성
부산시가 내년도 본예산안을 15조 6천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정부 세수 부족에 따른 영향 최소화를 강조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경제 상황을 반영해) 서민과 취약계층에 예산을 최우선으로 배정했다"라고 밝혔다.
부산시가 9일 공개한 내용을 보면 정부 긴축재정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예산이 일부 상승한 게 특징이다. 올해 본예산 15조 3천억 원 대비 2.4%(15조 6998억 원)가 더 증가했다. 일반회계 세입의 39.8%를 차지하는 지방세 감소에도 국고보조금 지원, 세외수입 등이 늘어났다.
시는 크게 4개 분야로 예산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장애인 무료급식, 부산형 통합돌봄, 어린이 대중교통 무료화, 통학로 개선, 형제복지원 피해자 생활비 등 복지·안전 분야에 전체 예산의 30.7%인 4조 8천339억 원을 책정했다. 여기엔 '15분 도시' 고도화를 위한 581억 원도 포함됐다.
지역화폐 동백전, 중소기업 고용안정, 디지털융합 창의인재 양성 등 지역경제 분야에는 2873억 원이 들어간다. 둘째 아이 지원금 확대, 청년 일자리,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운행 등 지속가능한 사회 분야로는 7846억 원을 투입한다. 부산콘서트홀 마무리 사업비, 들락날락 영어프로그램 보급, 세계적 미술관 건립 등 문화관광 분야에도 2450억 원을 마련했다.
부산시가 편성한 15조 원대 예산은 부산시의회의 심사를 통해 확정된다. 박 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 이어 오는 24일 31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출석해 직접 본예산안 제안설명에 나선다.
이를 청취한 시의회는 다음 날인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소관 상임위 예비심사, 6일부터 13일까지 예결특위 종합심사를 거쳐 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이러한 문턱을 넘어야 하는 탓에 박 시장은 의회의 지원부터 당부했다. 그는 부산시의회를 향해 "변화, 혁신을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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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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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재정 속 부산시 내년도 본예산안 2.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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