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비난을 주고받았다.
오마이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틀을 사이에 두고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았다. 송 전 대표가 한 장관을 향해 "건방진 놈", "머리에 물병 던지고 싶다"라고 비난하자,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후지게 만들었다"고 응수했다.
송 전 대표는 9일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 기념회에서 검찰의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비판하면서 한동훈 장관을 거론했다. 그는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 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이)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눠야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물병이 있으면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면서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프랑스에 있던 송영길 전 대표는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
"물병 있으면 던지고 싶어" vs. "정치를 후지게 만들어"
이틀 뒤인 11일 한 장관은 송 전 대표의 발언을 '혐오스피치'로 규정하는 입장을 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 후 자그만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 가르치려 들고 있다"면서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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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놈"-"후져"... 송영길-한동훈, 이틀 사이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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