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댓글 중단 요청에 대한 각 포털사 대응(왼쪽 네이버·오른쪽 다음)
네이버, 다음
댓글창을 닫자는 이번 요청에 포털의 반응은 어땠을까? 카카오는 10월 2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요청으로 관련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를 중단합니다"를 공식 발표했다. 5일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보도의 댓글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네이버의 경우는 개별 언론사에 추모 기간 관련 기사 댓글을 닫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네이버는 언론사가 개별 기사 단위로 댓글창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이러한 조처로 대신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댓글창 상단에 공지를 띄워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해 댓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내용, 그리고 피해자와 가족들이 댓글로 상처받지 않는 추모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악플이나 개인정보 노출이 우려되는 글은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태원 관련 기사의 댓글창 유무를 일일이 모니터링했다. 미디어오늘, 서울신문, 시사저널, 아시아경제, 여성신문, 연합뉴스TV, 중앙일보, 채널A, MBN 9개 언론사가 시민추모대회 관련 기사에 댓글창을 닫았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기사에 댓글창을 닫았던 언론사는 노컷뉴스, 뉴스1, 뉴시스, 동아일보, 매일경제, 머니S, 서울경제, 세계일보,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한겨레,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KBS, MBC, SBS, TV조선, YTN 등이었다.
댓글창 닫기 요청에 반응하지 않은 조선일보‧이데일리 등
반대로 댓글창 중지 요청에 전혀 반응하지 않은 언론사도 있었다. 민언련 10.29 이태원 참사 기획모니터④ <이태원 참사 1주기 댓글닫기, 조선일보‧이데일리 등 8개 사 계속 열어놨다>(11월 8일)에 따르면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국민일보, 대전일보, 더팩트, 데일리안, 디지털타임스, 머니투데이, 문화일보, 부산일보, 아이뉴스24, 이데일리, 조선비즈, 조선일보,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한국경제TV, CJB청주방송, KBC광주방송 등 19곳은 댓글창을 고스란히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거듭했던 댓글창 닫기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언론사는 강원일보, 더팩트, 디지털타임스, 아이뉴스24, 이데일리, 조선비즈, 조선일보, 파이낸셜뉴스 8곳이다.
<우리는 모두 댓글 폭력의 공범이다>를 쓴 정지혜 세계일보 기자는 인터뷰 <"우리는 댓글 폭력의 공범, 언론사 댓글창 관리 나서야">(8월 26일)에서 댓글창을 닫는 조치가 완벽한 해답은 아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공론장 문화가 성숙하지 않았으니 이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경향신문 보도 <'혐오 난무' 포털 뉴스 댓글창…폐지가 답일까?>(7월 8일)에 따르면 해외 언론 중에는 관리자가 댓글 내용을 검토한 후에 게시되게 운영하는 곳이 있다.
댓글창이 누군가의 아픔을 모욕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며 얼룩진 것이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다. 댓글창이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너무 커져 버렸다는 우려가 금지선까지 차올랐다. 이제 특단의 대책을 논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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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댓글 닫기' 요청에 '귀 닫은' 언론사는 어디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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