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유성을) 의원은 21일 오후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이라는 주제의 간담회에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12월 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상민(대전유성을)의원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났다. 인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공감하는 게 많다"면서 "허심탄회하게 저희에게 접근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시면 환영한다"며 입당을 적극 권유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상민 의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이 의원이 혁신위원들을 대상으로 발제를 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던 이 의원은 인 위원장이 도착하자 영접을 하러 나가야 한다고 자리를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있는 이 의원이 다시 밖으로 나가기엔 자리가 협소했다.
또한 카메라 위치를 잡고 기다리던 취재진들도 '그 자리에서 맞이해 달라'고 요청, 이 의원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이 멋쩍은 지 이 의원은 계속해서 "내가 나가서 맞아야 하는데...", "예의가 아닌데.."라면서 최대한 예의를 갖춰 인 위원장을 맞이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행사장에 도착한 인 위원장은 활짝 웃는 얼굴로 이 의원에게 다가갔다. 이 의원도 크게 웃으며 인 위원장을 맞았다.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한 뒤 취재진을 향해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인 위원장은 "이상민 의원과 이틀 전 다른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너무 따뜻했고 우리와 공감하는 것도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혁신을 하고 있는데, 이 의원이 원로로서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저는 기대가 크다"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이 의원께서 허심탄회하게 이렇게 우리에게 접근한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늘 좀 배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의 간담회 자리에 응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지만,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이 의원에게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들릴 표현이다.
인 위원장에 이어 이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그는 우선 "제 지역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은 단순히 국민의힘만, 또는 내년 총선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에 큰 촉발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혁신위원회 활동을 추켜세웠다.
계속해서 "그래서 민주당이나 또 다른 여러 정당들에게도 좋은 쇼크를 줄 것으로 보이고, 그럼으로써 결국은 정치적 서비스의 고품질 경쟁을 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치 구조와 문화를 만드시는 데, 우리 혁신위원님들의 역할이 크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 이번 간담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경진 위원님께서 지난주에 저에게 이 자리를 제안해 주셨는데 제가 선뜻 하겠다고 했다"며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굉장히 고맙고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