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가 끝난 벌판에서 곤포사일리지가 펄쳐져 있다.
<무한정보> 최효진
또 논토양 가운데 유기물 함량 기준치(2.0~3.0%)에 미달하는 논도 3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물은 양분을 보유하고 유실을 방지, 토양산도 변화를 억제해 양분 유효도를 증가시켜 미질을 향상시킨다.
볏짚 환원시 토양을 '떼알 조직'으로 개선 시켜, 양분 보존력을 높인다. 또 비료 효율 증대, 토양미생물의 활동 증가 등도 장점이다. 특히 청미와 흰 반점이 있는 심복백미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완전미 비율이 높아지며, 백미의 투명도가 향상되어 밥맛 좋은 양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볏짚을 잘게 잘라 가을갈이 할 경우, 볏짚 600㎏(10a당 생산량) 기준 ▲질소 3.5kg ▲인산 4.8kg ▲칼륨 17kg ▲규산 52kg ▲유기물 145kg의 정도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유준재 작물환경팀장은 "3년 전에 유튜브에 볏짚 환원 영상을 올렸다. 당시 농업진흥청이 볏짚을 분석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비료 등으로 환산했을 때, 15만 원 상당의 비료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벼농가는 볏짚 환원과 사일리지를 만드는 경우를 비교해 소득이 높은 쪽으로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비료값 15만 원만으로 볏짚 환원 가치를 대체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친환경 농가들이 볏짚을 곤포사일리지로 판매하지 않고 자신들의 논에 재투자하는 이유다. 실제로 볏짚 환원을 하는 농가에서는 환원 자체만으로도 수확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충남 예산군 봉산면 대지1리 조성기 이장은 "질소 비료만을 주면 밥맛이 매우 안 좋아 질 수 있다. 또 볏짚 환원을 해, 300평당 40kg, 6만 원 어치의 쌀이 더 나온다면 1만5000원이 이익이다"라며 볏짚 환원을 권장했다.
도에서는 2~3주기 마다 볏짚 환원을 권하고 있는 만큼, 볏짚을 2~3년에 한 번은 논에게 양보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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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뒤 점령한 곤포사일리지... 땅심과 소여물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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