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검찰청·광주고등검찰청
안현주
전남경찰청 퇴직 경찰관이 후배 경찰관 인사 청탁을 위한 뇌물 전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15일 현직 경찰관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의 현금을 받아 인사권자 측에 전달한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퇴직 경찰관(경감) 정아무개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속된 정 전 경감은 지난 2021년 전남지역 경찰관 강아무개씨로부터 "인사권자에게 승진 청탁 명목으로 전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수천만 원을 받아, 앞서 구속된 이아무개 전 경감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뇌물 액수는 1000~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인사 비리 관련 뇌물 전달 혐의로 구속된 이 전 경감은 지난달 15일 경기도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아무개 치안감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김 치안감은 전남경찰청장 재임(2020.8~2021.12) 당시 인사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인사에 개입한 이 전 경감이나 정 전 경감은 재직 시절 지방청장 부속실이나 감찰계, 정보과 등지에서 근무해 경찰인사에 밝았던 인물로 분류된다.
정 전 경감에게 인사청탁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강 경감은 2021년 인사에서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2·구속 기소)씨를 둘러싼 수사 무마 로비, 지방자치단체 계약 비리, 정치인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 각종 비리 의혹을 잡고 수사를 벌이던 중 광주·전남지역 경찰관 인사 비리를 확인,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서만 약 10명 안팎의 전현직 경찰관이 인사 비리 관련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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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청탁 뇌물 전달' 전남경찰청 퇴직 경찰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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