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청년드림은행에서 2023년도 결과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동규
"저마다의 고민은 다 달랐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은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나와 내 삶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묵묵히 제 자리에서 자기 일을 해나가고 있는 광주 청년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에 닿길 바랍니다."
21일 광주청년드림은행(아래 드림은행)이 2023년도 결과보고회 '드림은행이 만난 사람들'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청년드림은행에서 진행했다. 드림은행은 광주 청년들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아래 광주청지트)가 지난 2018년부터 광주시의 청년 금융복지 지원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곳이다.
광주청지트는 드림은행을 통해 광주 청년들에게 2차에 걸쳐 진행되는 일대일 맞춤형 재무상담을 제공한다. 1차는 청년이 겪고 있는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인터뷰 상담이다. 재무적·비재무적 상황을 분석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2차 상담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맞춤형 솔루션은 내담자의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 현황 분석을 통해 만드는 생애설계형 재무 계획이다. 과중한 부채가 확인된 청년은 채무조정 제도와 연계하고, 이 밖에 주거정책, 청년정책, 복지정책 등도 안내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드림은행은 총 440명을 대상으로 2611회에 걸친 맞춤형 재무상담을 진행했다. 전체 상담 횟수에는 일대일 상담, 모니터링, 금융114(전화) 상담 등이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149명이 신용회복을 지원받았고 200명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
드림은행은 2023년의 주요 성과로 '경기 침체 상황에서 금융안전망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했음'을 꼽았다. 전체 상담 참여자 중 3개월 이상 부채를 연체한 내담자의 비율이 지난 2022년 10.8%에서 2023년 18.9%로 급증한 상황에서 금융권 채무뿐만 아니라 생활 채무까지 포괄해 생활경제 위기 시의 금융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
광주청년드림은행 주세연 은행장은 "상담 완료 인원 대비 채무조정 연계 인원 비율이 36%로 개인회생, 워크아웃과 같은 신용회복제도를 통해 부채 문제에 대한 구조적 변화를 제공해왔다"며 "돈 이외의 주거, 심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종합 솔루션도 제공해 청년부채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