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집도의 치료 경과 설명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을 진행한 서울대병원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과장이 4일 오전 서울 대학로 의학연구혁신센터 서성환연구홀에서 치료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권우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술 집도의가 4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치료 경과를 설명했다. 이 대표가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을 당하고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지 2일 만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대표 수술 경과를 언론에 설명한 적은 있지만, 집도의가 직접 브리핑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6년 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흉기 피습 사건 등 주요 인사 수술 직후 병원 쪽에서 직접 수술 경과를 브리핑했던 전례가 있어 뒷말을 낳았다. 서울대병원 쪽은 지난 2일 오후 기자단에 브리핑을 예고했다 갑자기 취소하기도 했다.
"환자 동의 필요해 브리핑 안 해"... "서울대병원 외상센터 없다? 사실 아냐"
박도중 서울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전 국민이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수술 후에 언론 브리핑을 하려고 준비했다"면서 "그런데 법리 자문 결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 정보를 발표하면 안 된다고 확인"했고 "수술 후에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고 외상 환자의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었기에 브리핑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브리핑이 늦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술 결과는 보호자인 부인에게 잘 설명했다"면서 "지금은 이 대표가 많이 회복해서 언론 브리핑에 대해 상의했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전 국민의 관심이 많은 사건이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도 좀 있어서 수술 전후 결과에 대해서 직접 설명하겠다"면서 "서울대병원은 2021년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 외상 최종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난이도가 높은 중증 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라면서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서울대병원 이송을 둘러싼 일부 의혹을 일축했다.
"상처 크기보다 깊이, 부위 중요... 수술 난이도 높고 성공 장담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