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유력 일간지 중도일보의 1월 3일 인터넷판 기사 화면 갈무리
중도일보
해당 기사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아침 소식 SNS '맛있는 메시지'가 지역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갑진년 2024년 1일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로 덕담을 건넨 김 회장은 인생을 맛있게 살 수 있는 좋은 아침이라며 '꿈을 꾸고 도전하고 개척할 수 있는 세상이 있어 좋습니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이 "2024년 2일째는 '인생을 맛있게 살 수 있는 좋은 아침'이라며 '세상을 이롭게 하면서 잘 살고 멋지게 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고 긍정론을 폈"으며, "2024년 3일째. '꿈을 꾸고 도전하고 개척할 수 있는 세상이 있어 좋다'며 행복한 하루를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4일째에는 어떤 맛있는 메시지를 전할지 김 회장도 이 밤 고심 중이겠지만, 아침 인사를 받는 그의 지인도 어떤 댓글을 달며 '호응'할지를 놓고 맛난 글귀를 생각해 본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편집권 침해 행위엔 침묵, 회장님 홍보... 참담하고 부적절"
이와 관련해 정진호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운영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말 참담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면서, "지역의 유력 일간지가 디트뉴스24에서 벌어지고 있는 편집권 침해 행위에 대해선 침묵하면서, 언론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는 김정규 회장이 쓴 SNS 메시지를 홍보한 것은 누가 봐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필자는 "김정규 타뱅 회장의 '맛있는 아침 메시지' 화제" 기사를 작성한 경위를 듣기 위해, 해당 기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중도일보가 디트뉴스24의 편집권 침해와 대주주의 갑질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김정규 회장의 SNS 메시지를 홍보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메시지를 남겼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참고로, 3일 오후 4시 기준 <중도일보> 누리집에서 디트뉴스24 노동조합이 겪고 있는 갑질 및 부당노동행위 피해 관련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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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전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맘껏 놀고, 즐겁게 공부하며, 대학에 안 가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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