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결과.
교육언론창
'교원의 교육활동 전념을 방해'하는 1등 업무는 예상과 달리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교육청이 의뢰한 전국 초중고 교원 대상 조사 결과다.
15일, 교육언론[창]은 충북도교육연구정보원과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최근 펴낸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 조성을 위한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살펴봤다.
학부모 봉사활동 단순행정 업무가 가장 높아
이 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이 26개 학교 행정업무를 뽑아 전국 교원 2만6355명에게 '교원 교육활동 방해 정도'를 물은 결과 최우선으로 꼽은 것은 '녹색어머니회 물품 구매, 학부모 봉사활동 사항 입력 등 학부모 관련 단순행정 업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점 척도 가운데 4.80점이었다.
녹색어머니회는 노란색 '교통안전' 깃발을 들고 초등학생 교통지도를 맡는 학부모 봉사모임이다. 이 모임을 담당하는 교원의 경우 '아침활동 시간은 물론 1교시 시작 시작을 놓치기 십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어 '유·초등 돌봄교실 관련 업무(4.79)'와 '방과후학교 운영 관련 출결관리, 강사비 품의 등 실무(4.78)'가 차지했다. 교육부는 해당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틀어 늘봄학교라고 이름 붙인 뒤 초등학교 안에 늘봄지원실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교원업무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원들은 '정보화기기 구입, 유지보수 업무'(4.77)와 '개인정보 보호·정보공개 등 정보 관련 업무(4.74)'도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정 업무로 판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 관련 단순행정 업무'에 대해 학교구성원 전체 응답자의 97.4%가 '현재 담당 주체가 교원'이라고 응답했다. '이 업무에 대한 적정 담당 주체는?'이란 물음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은 공무직(42.8%), 외부기관(29.5%), 행정직(16.8%), 교원(10.9%)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교원은 물론 행정직 427명, 공무직 558명도 응답해 응답자는 모두 2만7340명이었다.
유초등 돌봄교실 업무에 대해서는 학교구성원 전체 응답자의 74.6%가 '현재 담당 주체가 교원'이라고 밝혔다. 이 업무에 대한 적정 당당 주체는?'이란 물음에 대해 외부기관(51.7%)이란 응답이 과반수이었고, 이어 공무직(40.7%), 행정직(4.5%), 교원(3.1%) 순이었다.
방과후학교 운영 관련 실무도 학교구성원 전체 응답자의 83.8%가 '현재 담당 주체가 교원'이라고 응답했다. '이 업무에 대한 적정 담당 주체는?'이란 물음에 대해 공무직(43.7%), 행정직(26.8%), 외부기관(24.3%), 교원(5.2%)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불법카메라와 교육환경보호구역 관리 등 시설 유지 보수·운영 업무에 대해서도 학교구성원 전체 응답자의 54.5%가 '현재 담당 주체는 교원'이라고 응답했다. 학교 구성원들은 이 업무에 대한 적정 담당 주체에 대해 행정직(71.4%), 외부기관(19.3%), 공무직(7.3%), 교원(2.0%) 순으로 답했다.
'학교 밖 유해시설'까지 담당 주체가 교원이라니
심지어 '학교 주변 시설 관련 업무'까지 학교구성원 전체 응답자의 83.4%가 '현재 담당 주체가 교원'이라고 답했다. 교외순찰, 학교 주변 유해시설 파악 등의 업무를 교원들이 떠맡고 있는 것이다.
이 업무에 대한 적정 담당주체에 대해 학교구성원들은 외부기관(52.5%), 교육행정직(29.7%), 공무직(9.5%), 교원(8.2%)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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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방해' 업무 2·3등은 돌봄·방과후학교... 1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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