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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리한 의사 증원, 정치쇼하려는 건가"

'2024년만 2000명 증원' 계획 비현실성 지적 "국정을 정략적으로 접근"

등록 2024.02.19 11:26수정 2024.02.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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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주재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고위 주재한 이재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4년 한 해에만 의대 정원 2000명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두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그는 보다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극심하고 국민의 걱정이 많다"며 "어떻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참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항간에 이런 시나리오가 떠돈다"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후에 누군가 나타나서 이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왜 이런 무리한 수를 던졌을까"라며 "민주당 정부에서 연간 400명 정도 증원하자, 10년 간. 이런 제안을 했을 때 여당 반응이 어땠는지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무려 400명의 다섯 배가 되는 연간 2000명을 지금 당장 증원하면 의대들이 수용할 수 있나?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그걸 과연 정책 당국이 몰랐을까? 다 예측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의 문제, 국정문제를 이런 정략으로 접근한다는 게 사실이면 정말 심각한 일"이라며 "권력을 사유한 결과가 아니겠나.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단순히 덧셈하는 산수 문제가 아니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하고 타협하고 협의하고 조정해야 하는 국정과제, 고차방정식"이라며 "정원확대는 필요하나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고 국민을 살리는 실현가능한 정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심각한 의사 정원 증가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서 의협과 협의하겠다"며 "정부여당과도 협조를 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과격한 방식이 아니라 합리적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적정한 수의 의사를 늘리는 것으로 협의하고 공공의료, 지역의료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안을 만들어내겠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국정을 정략적 목표로 운영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의대증원 #민주당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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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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