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강물을 티후아나와 그 인근 지역으로 보내는 라 루모로사 언덕(La Rumorosa Hill)의 양수장. 중력을 거슬러 물을 산너머로 보내기위해서는 멕시칼리의 전력을 걱정해야할만큼 많은 에너지가 투입된다.
이안수
티후아나 도시 인구의 증가로 늘어나는 물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된 것이 '콜로라도강-티후아나 수로(ARCT : Acueducto Río Colorado-Tijuana)'이고 라 루모로사 언덕(La Rumorosa Hill)의 수로관과 양수장은 그 일부였다. 장거리 물을 운반하는 파이프라인, 운하, 펌프장, 저수지 등이 건설되어 수요에 따라 유속이 조정되고 제어된다.
멕시칼리 북동쪽의 급수 채널부터 티후아나의 엘 카리조(El Carrizo)댐까지 125km 거리의 이 수로는 이곳 라 루모로사 구간에서 산 정상 아래의 터널까지 1,061의 높이를 6개의 펌핑 공장을 통해 물을 퍼 올려야 한다.
그렇다고 콜로라도 강물이 무한정인 것도 아니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점점 커지는 물 분쟁에 대응으로 1945년에 발효된 미국과의 1944 수자원 조약, '콜로라도 강, 티후아나 강, 리오 그란데 강 수역 이용에 관한 조약(Treaty relating to the Utilization of Waters of the Colorado and Tijuana Rivers and of the Rio Grande)'에 따라 물이 할당되고 있지만 가뭄으로 공유 강의 수위가 감소하면 긴장이 높아지고 갈등은 곧바로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