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신장식 변호사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로 선정된 신장식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4.2.25
연합뉴스
조국신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왜 하필 조국신당이냐고 묻는다.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빠르게, 가장 날카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민주진보 정치의 왼쪽 날개를 재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고 제 마음이 조국 곁에 있으라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변호사는 "점잖은 표정으로 조국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도덕적 우위를 과시하는 사람들, 상기된 목소리로 조국을 비난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누리는 사람들, '조국 가족을 도륙하는 검찰을 보라! 이래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라고 하면서도 조국이라는 '검불'은 묻히지 않으려는, 심지어 스치는 것도 꺼려하는 사람들"을 꼬집었다.
음주운전 전과에 재차 고개 숙여... 관련 입법 공약
신장식 변호사는 민주노동당부터 진보신당을 거쳐 정의당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진보정당 운동에 몸을 담았던 정당인이기도 하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6번을 받았으나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음주운전 1회, 무면허운전 3회의 전과가 발목을 잡았다. 신 변호사는 당시 본인의 어려웠던 개인사까지 자세히 밝히며 소명에 나섰지만, 비판 여론이 거셌다(관련 기사:
'음주운전 논란' 신장식 정의당 후보 "안 속이고 모두 소명했는데" https://omn.kr/1mwhy). 당 전국위원회는 그에게 비례대표 사퇴를 권고했고, 신 변호사는 이를 받아들였다(관련 기사:
정의당의 결론, 신장식 자진사퇴-류호정 재신임 https://omn.kr/1mwi5). 탈당 후 tbs와 MBC 등 시사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도 "'나는 정치를 해도 되는 사람인가'라고 수없이 질문했다. 18년 전, 17년 전 저지른 저의 잘못 때문"이라며 해당 논란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분들, 지금도 병상에 계시거나 장애를 안고 생활하는 분들은 대중 앞에 선 저를 보는 것만으로도 억울하고 분한 마음,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다"라며 "떠나보낸 사랑하는 사람이 떠올라 또다시 마음이 저리고 아픈 분들도 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의 마음을 한시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오래전 일이다, 대인, 대물 사고는 없었다, 형사적 책임을 다했다, 4년 전 비례 국회의원 후보 사퇴라는 벌을 섰다'는 변명으로는 이분들의 저린 마음은 달래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죄송하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도 숙였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에 그치지 않겠다. 할 일을 하겠다"라며 "자동차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사고 손해배상보장법' 등 관련 법과 제도를 바꿔내겠다"라고 약속했다. "더 좋은 정치로 신장식이라는 이름에서 대견하고 좋은 기억도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조금만 마음을 열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도 덧붙였다.
"한동훈씨, 검사 대통령 아니었으면 정치 할 수 없는 분"
한편, 준비된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친 후 신 변호사는 작심한 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한동훈씨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라며 "조국씨, 조국씨 꼭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조국씨는 병립형이었으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던데, 한동훈씨는 '대한검국'의 검사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정치를 할 수 없는 사람이고 여당 대표 자리는 언감생심인 분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먼저 돌아보시고 이야기를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신장식씨도 이제 (정치를) 시작하니까 한동훈씨가 병립형이 뭔지, 연동형이 뭔지부터 이해를 하시고 정치개혁과 관련된 토론, 검찰 개혁과 관련된 토론을 함께 신장식씨와 한동훈씨가 함께 한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공식적으로 제안드린다"라고 공개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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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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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신당 영입 1호는 신장식...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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