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덕장 아래 쌓인 눈과 황태(2024/2/28)
진재중
매서운 겨울철 눈보라와 청정한 봄바람 속에서 말린 명태는 속살이 노랗게 변한다. 황태는 속살이 노랗다 해서 붙여진 명태의 또 다른 이름이다
명태처럼 다양하고 재미난 이름을 많이 가진 생선도 없다. 갓 잡아올린 명태는 생태, 잡자마자 얼린 동태, 반쯤 말린 코다리, 바짝 말린 명태는 북어나 황태라고 한다. 계절에 따라 봄에 잡은 춘태, 가을에 잡은 추태, 동짓달에 잡은 동지태, 어린 명태를 말린 노가리, 원양어선에서 잡은 원양태, 근해에서 잡은 지방태, 황태를 만들다가 추워서 하얗게 된 것은 백태, 날이 따뜻해서 검게 된 것은 먹태, 몸통이 잘린 것은 파태, 머리가 없어진 것은 무두태 등등 35여 가지에 이른다. 가장 좋은 상품은 잘 말라 노르스름해진 황태로 몸체가 타원형을 그린 통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