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공공수사부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자의 선거 사무실과 자택, 변호사 사무실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후보자의 북구 선거 사무실에서 언론들이 압수수색을 취재하고 있다.
안현주
검찰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선거구 정준호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6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부장 김명옥)는 이날 오전 정 후보자 선거 사무실과 자택, 변호사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선 과정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변호사 출신인 정 후보자는 다수의 전화홍보원에게 일당 1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하고 민주당 경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선거운동 제보를 받은 광주시 북구선거관리위원회는 전화홍보방 운영 관련자들의 조사를 거쳐 후보자 확정 직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청년 가산점을 받은 정 후보자는 지난달 19~21일 이뤄진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인 조오섭 의원을 상대로 1.69% 차이 신승을 거뒀다.
상대 후보였던 조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측의 불법 전화홍보방 운영, 경선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또 민주당과 검찰을 향해서는 신속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당시 조 의원은 정 후보자의 불법 전화홍보방 운영 의혹과 관련해 "경선을 전후로 후보자 선거사무소 내 소위 '골방'에서 대학생 등 20여 명의 전화홍보원에게 일당 1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하고, 선거운동을 했다는 내용"이라며 "선례에 비춰보면 의원직 상실형도 가능한 중대한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정 후보자 압수수색과 관련, 신속한 수사와 불법 선거운동에 따른 부정한 경선 결과로 후보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