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2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국 카운티 협회(NACo) 입법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슈퍼 화요일' 경선을 나란히 압승하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리턴 매치'가 확실해졌다.
AP와 CNN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동부시간 오후 11시 기준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앨라배마, 테네시, 매사추세츠, 아칸소, 유타, 미네소타, 콜로라도, 유타,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를 휩쓸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테네시, 매사추세츠, 아칸소, 유타, 미네소타, 콜로라도, 유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에서 승리했다.
11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맞대결
다만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 경선에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일했던 기업인 출신 후보 제이슨 팔머에게 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진보 성향이 강한 버몬트주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밀리고 있다. 그러나 둘 다 경선 판도에 일으킬 영향은 미미하다.
다른 지역에서도 무난히 승리가 예상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했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과 대선을 치르는 것은 1912년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공화당을 탈당해 대선에 다시 출마하면서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27대 현직 대통령이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경쟁한 이후 112년 만이다.
그러나 당시 대선에서는 공화당 표가 분열되면서 민주당 후보였던 우드로 윌슨이 승리하며 28대 대통령에 올랐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1892년 민주당 후보로 나선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22·24대) 이후 132년 만에 두 번째로 '징검다리' 재집권에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 "트럼프 당선은 어둠"... 트럼프 "나는 북한과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