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TOP10>(2월 22일)
채널A
이현종 논설위원은 양이원영 의원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불편해했다고 그래요. (중략) 본인이 적극적으로 뭔가 친명 활동을 한다고 했지만, 너무너무 과도해서 아마 이재명 대표도 부담을 느꼈던 게 아닌가"라고 발언했는데요.
'친명'으로 분류된 의원이 탈락하자 '정도가 넘어서는 친명'은 공천 탈락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만으로 공천이 된다는 주장이 무리함에도 종편 출연자들은 '친명'이어야 공천이 된다는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공천 탈락에 '차도살인' 등 극단적 표현 남발
같은 날 방송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차도살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TOP10>(2월 22일)에 출연한 김형주 전 국회의원(통합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얼마나 옹호했는지에 따라 공천받았다고 주장하며 '차도살인'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차도살인은 '타인을 이용하여 사람을 해치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김형주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평가 항목에 있는 '당 기여도'는 '이재명 대표 옹호 기여도'라며,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이 공천 기준이고, 이를 바탕으로 탈락시킨 것은 '차도살인'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언론의 선거보도에서 공천학살, 공천혈투, 자객공천 등 극단적이고 과격한 표현이 남발되고 있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정한 '방송언어 가이드라인'은 대담·토론 프로그램에서는 "시사·보도에 준하는 정제된 표현을 사용해야 하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의 사용은 자제해야 하고, 욕설이나 비속어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2024총선미디어감시단이 만든 '2024총선 보도준칙'에도 "선거를 전쟁의 일환으로 보는 표현은 갈등을 필요 이상으로 부각해 불신과 혐오를 부추기고 유권자의 선거참여 의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는 '전쟁묘사 보도 금지'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부각하는 자극적 용어는 자제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