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최근 서울 갈 일이 있어 기차를 타기 위해 광주송정역에 갔다. 그런데 '글로컬 미래교육, 전남에서 시작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만났다. 얼마 전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홍보하는 방송을 들었다. 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의 SNS에도 글로컬 박람회의 앰블럼이 걸리고 있다. 바야흐로 전남은 물론 전국에 '글로컬 미래교육'의 열풍이다. 미리 말하지만, 글로컬 미래교육이 우리 교육현장과 사회에 착근해 성공하길 간절히 바라고 기대는 어마어마하게 크다. 진심으로 글로컬 미래교육이 무너져가고 있는 전남교육을 살리고,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현재의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가 요란한 빈수레처럼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좁은 소견일까. 글로컬(GLOCAL)이란 말도 충분히 설명이 없으니 사전 이해와 인식이 없다. 세계화를 의미하는 글로벌(GLOVEL)과 지역화를 의미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라는 것은 알지만, 그 의미의 이상은 아니다. 세계화와 지역화의 화학적 개념의 내용이 충분히 설명하고 교육해야 국제화의 내용을 담보할 수 있다. 더구나 미래교육은 시간개념으로 다가올 시간을 의미하는 이상은 아니다. 21세기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는 이가 없다. 상상 이상의 것들이 실제로 가능하고, 증감현실이라는 가상세계와 현실이 구별하기 힘든 시대를 거치고 있다. 여기저기 AI가 교육혁명을 주도하는 가치가 돼 밤하늘의 별처럼 빛난다. 그런데 과연 그게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여의봉인가. 먼저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준비하는 자료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글로컬 미래교육은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 속에서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춰 지역, 국가, 세계와 공생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라 설명한다. 맞는 말이다. 변화무쌍한 21세기의 교육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교육의 목표이자 방향이다. 총론은 동의한다. 당연히 그런 미래를 위한 교육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이해한다. 그런데 각론으로 들어가면, 도통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지금은 지역이 세계이고 세계가 지역인 시대이다.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작은학교'를 '강한' 학교로 키워온 전남이 글로컬 미래교육의 중요성과 무한한 확장성을 세계와 공유하고 확산시키며 ▲미래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왜 '글로컬교육'인가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역 중심 미래교육을 현실화하는 방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場)이라 말한다. 그런데 '작은 학교'는 무엇이고, '강한 학교'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전남의 학교는 학생수로 보면 작은 학교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숫자 개념을 뛰어넘는 강한 학교를 말할진대, 그것에 대한 구체성이 없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누리집과 몇 번의 홍보 행사에 제시된 문건들을 살펴봤다. 박람회의 성격이니 온갖 프로그램과 행사를 나열하고 보여주려는 취지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더구나 국제적 행사로 준비하는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는 엑스포나 올림픽 행사 버금가는 것처럼 보인다. 전남도교육청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5월 29일 ~ 6월 2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전시 및 컨퍼런스 세션에 세계 각국이 참여해 미래교육 관련 정책을 공유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베트남, 중국, 인도,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네팔, 모로코, 캐나다, 독일, 튀르키예,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13개국이 참여를 확정했다. 영국, 싱가포르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글로컬 미래교육 전시의 한 분야로 구성되는 국제교육관은 세계 교육사례를 관람·체험하는 장이다. 국가별 미래교육 방향과 우수사례가 펼쳐지는 홍보부스, 각국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 중심 콘텐츠들을 보여준다. 박람회장에 '교육'과 관련해 하나의 작은 지구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컬 미래교육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는 컨퍼런스에도 호주, 캐나다, 모로코, 인도, 튀르키에, 독일, 카자흐스탄 총 7개국이 참여를 확정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중심 글로컬교육·미래교육 해결 과제의 국가별 사례와 정책이 발표되고 '공생교육'의 답을 찾기 위한 토론이 이뤄진다. 심화 주제는 미래교육의 방향, 글로컬교육·교육자치의 경쟁력, AI 디지털 발전과 학교교육, 다문화사회의 세계시민, 기후환경·생태교육 등이다. 참여국에서 준비한 정책 강연이 열리고 강연 후 나라별 주제 포럼이 마련된다고 한다. 국제교육 협력을 논의하는 국제세미나 '한-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해 구글코리아·네이버, 공모 기관 및 단체가 함께하는 미래교육 싱크탱크 세미나도 진행한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전남형' 글로컬 미래교육이 보이지 않는다. '전남형'이라면 전남의 교직원들과 사전 충분한 설명과 안내, 그리고 현장 교육과정에 반영돼 실제 학습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정작 전남의 현장교사들은 전혀 그런 사전에 정보도 모른다. 또 하나의 엑스포 행사로 진행되고 일회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는 냉소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제라도 언론과 방송을 통해 홍보하는 것처럼, 전남 학교 현장 구성원들의 생생한 의견과 실천 사례가 반영된 글로컬 미래교육의 내용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모든 정책과 행사가 성공하려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김남철 전남교육연구소 운영위원장 큰사진보기 ▲완도신문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 완도의 역사를 올곧게 기록하는 완도신문입니다. 구독 문의 061-555-2580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완도신문 추천5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완도신문 김남철 (wandonews) 내방 구독하기 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국가명승 '정도리 구계등'에 무슨 일이... 주민·관광객 '눈살'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2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3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기대와 우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신체·속옷 찍어 '성관계 후기', 위험한 픽업아티스트 상담소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사과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날 서점은 눈물바다가 됐다 전 대법관, 박정훈 대령 바라보며 "왜 '별들'은..." [단독] 법원서 자료유출, 전직 판사가 낸 증거에 찍힌 '내부용' 문구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