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호 속에 이동하는 한동훈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한 위원장 왼쪽은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2024. 1. 4
연합뉴스
15일로 예고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총선 유세 일정에 경찰이 300명 안팎의 대규모 경력을 경호에 투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5·18 망언' 논란 인사 공천 유지 결정으로 들끓는 지역 민심, 군중과 뒤섞여 진행하는 '거리 인사' 유세 방식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경찰은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한 위원장 경호에 전원 사복 경찰관을 투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14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광주광역시경찰청은 한 위원장의 15일 광주 방문 일정 경호에 약 300명의 경찰관을 투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경찰 "신변보호 경찰력 규모, 오늘 오후 회의 거쳐 최종 판단"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회의를 거쳐 투입 경력 등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경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기조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15일 한 위원장은 전남 순천에서 호남권 유세 일정을 시작해 오후엔 광주를 찍고 전북 전주로 이동한다. 그중에서 관심은 단연 광주 일정이다.
한 위원장의 광주 일정은 크게 2가지다. 남구에 자리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의 청년사업가 간담회, 원도심 충장로 거리 유세다.
경찰은 한 위원장 주요 동선에 광주경찰청 기동대 4개 중대 가운데 3개 중대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결원 등을 제외하면 1개 중대는 80명 안팎이므로, 기동대원 약 250명이 투입되는 셈이다.
한 위원장 방문지를 관할하는 동부경찰서와 남부경찰서도 소속 형사·수사·교통·정보 경찰관을 다수 배치한다. 한 위원장 근접 경호는 경찰청 본청 소속 전담팀이 맡는다. 줄잡아 300명의 경찰관이 한 위원장 경호에 투입되는 셈이다.
다만 광주경찰청은 경호 인력의 구체적 규모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과잉 논란 의식해 '사복 경찰관 배치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