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새빨갛게 익은 딸기는 단연코 과일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한 입 크기 역삼각형 알맞은 모양과 보기만 해도 새콤달콤한 맛이 상상되는 우아한 빛깔은 침샘을 자극한다. 겨울이 오는 11월부터 시작해 봄까지 많은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만드는 딸기는 많은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 등을 함유한데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들의 죄책감을 덜어준다.
"딸기가 딸기 맛을 지니고 있듯 삶은 행복이란 맛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 있다. 행복은 삶에 있어 큰 동기부여를 만들고 딸기가 전하는 딸기 맛은 입안 전체를 행복하게 만든다.
경남 함양군 안의면 박홍석씨의 딸기 농가를 방문해 딸기를 수확하는 과정과 포장하는 방법 등을 체험했다.
금실은 달고 단단, 설향은 부드럽고 상큼
3월 26일 오전 10시, 봄바람이 불어야 하는 시기에 비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마치 올해 벚꽃을 더욱 찬란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기대감을 안은 채 비바람을 뚫고 안의면으로 향했다.
"젊은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함양군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지. 나는 말도 잘 못하고 부끄러워"라며 손사래를 치는 박홍석씨를 만났다.
지난 30년간 딸기농사를 지어온 박홍석씨는 딸기 비닐하우스만 10여 동 넘게 가지고 있는 대농이다.
오늘 체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박씨는 두 개의 대야를 건넸다. 그는 "오늘 여기 두 대야에 딸기를 담은 만큼 딸기를 가져가도 좋다"며 "딸기를 따면서 먹고 싶은 딸기가 있으면 얼마든지 먹어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체험을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의욕이 솟구치긴 처음이다.
딸기 하우스 내부에는 족히 50미터 길이로 딸기가 심어져 있고, 곳곳에 붉은색을 띤 딸기가 탐스럽게 열려 있다.